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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규제 칼날에 비트코인·이더리움 급락...리플만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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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주 가상자산 동향

그래픽=디미닛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칼날에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이번주 초 SEC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한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한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규제가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자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위축된 모습이다.

 

반면 리플은 오히려 가격이 상승했다. SEC와 리플랩스 간의 소송 결과가 나올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또 SEC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해 SEC와 리플랩스 간의 소송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래소 기소한 SEC...급등락 반복한 비트·이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3.39% 하락한 개당 3486만5000원에 거래됐다. 또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4.08% 하락한 개당 242만1000원에 거래됐다. 횡보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일주일세 3% 이상 하락한 것. 이같은 주요 가상자산 약세는 SEC의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기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지난 5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SEC는 이날 미국 1위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기소했다. 코인베이스가 증권성이 있는 가상자산을 거래지원했다는 것이다. SEC가 밝힌 증권성 논란의 가상자산은 솔라나의 솔(SOL), 카르다노의 에이다(ADA), 폴리곤의 매틱(MATIC), 파일코인의 파일코인(FIL), 더 샌드박스의 샌드(SAND) 니어 프로토콜의 니어(NEAR)와 더불어 액시 인피니티(AXS), 칠리즈(CHZ), 플로우(FLOW), 인터넷컴퓨터(ICP), 보이저(VGX), 대시(DASH), 넥소(NEXO) 등 총 13종이다.

 

특히 SEC가 전날 바이낸스에 이어 자국의 코인베이스까지 기소하면서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SEC는 미국 증권법 위반 혐의로 바이낸스 및 창펑 자오 최고경영책임자(CEO)를 기소했다. SEC는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서 바이낸스 및 창펑 자오 CEO에 대해 13건의 혐의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30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폭락했던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루 안 돼 반등했다. 지난 6일 비트코인이 하락분을 모두 회복한 것. 특히 오히려 증권성이 띈다고 판단 받지 않은 가상자산은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비트코인 레이어2 '스택스'의 경우 SEC의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 기소 이후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베리 실버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소송 내용에 작업증명(PoW) 토큰은 없다. 나는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모네로, 이더리움 클래식, 지캐시 등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지난 7일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고 비트코인은 다시 3400만원대로 밀려났다.

 

아울러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원 리치 토레스가 "SEC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의회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가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행동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 특히 법에 대한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의 관점은 매우 변덕스럽다. 과거 MIT 교수 재직 시절에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설파하더니, 이제는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정치적 영웅'으로 포장하기 위해 가상자산를 악당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한편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설립자가 블로그에 3가지 전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각각 레이어2 확장 전환(모든 사용자가 롤업으로 이동), 지갑 보안 전환(모든 사용자가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으로 이동), 프라이버시 전환(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자금 이체를 할 수 있는지)이다.

 

첫번째가 없다면 트랜잭션당 3.75달러의 수수료가 들기 때문에 실패하고, 두번째가 없다면 자금을 보관하는 것을 불편해해 모두가 중앙화거래소(CEX)로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실패하고, 세번째가 없다면 모든 트랜잭션을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실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로 버틴 리플...700원대 돌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반면 리플은 가격이 상승했다.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1.87% 하락한 개당 707원에 거래됐다. 리플랩스와 SEC 간의 소송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에 리플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리플랩스는 SEC와 지난 2020년부터 소송전을 이어오고 있다. SEC는 리플랩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플 차트 / 사진=업비트

 

 

지난 5일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미국 변호사 존 디튼은 굿모닝 크립토 팟 캐스트에 출연해 "리플랩스와 SEC 간 소송에서 리플이 승리할 확률은 25%이며, SEC가 승소할 확률은 3% 미만" 이라고 전했다. 그는 "분할 판결을 통해 리플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확률은 50%다. 이는 2018년 이전 리플 거래만 증권에 해당된다고 판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에 SEC가 바인내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리플랩스와 SEC 간의 소송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리플랩스가 SEC를 상대로 승소한다면, SEC의 증권성 판단 기준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금융 전문 로펌 머피앤맥고니글 창업자 제임스 머피 변호사가 트위터를 통해 "리플랩스와 SEC 간 소송에서 리플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면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에 대한 SEC의 제소 근거가 약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SEC가 리플 소송에서 패소하면 코인베이스, 바이낸스는 상당한 선례를 가지고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양 거래소는 리플 판매가 투자 계약이 아니라는 점을 유리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12.62% 하락한 개당 216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핀시아' 전주 동시간 대비 14.25% 하락한 개당 4만2000원에 거래됐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김치코인들은 하락폭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출처, 테크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