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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랜드 재단, 독단적 NFT 사업 헛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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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더그 시세 70% 하락...미숙한 커뮤니티·다오 운영도 도마 위에
 
 
사이버더그 시세 (출처=오픈씨)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모스랜드가 지난 2021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이 또한 시세가 70% 이상 폭락해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모스랜드 재단은 지난해 초 클레이튼 기반 NFT인 '사이버더그(CyberTHUG)'를 1만개 발행했으며 개당 300클레이에 판매했다. 사이버더그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모스랜드를 기술개발 파트너사로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민팅(NFT 발행) 당시 모스랜드가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또한, 사이버더그에서 공개되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모스코인 활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더그는 ▲프라이빗 커뮤니티 접근권 ▲사이버더그 메타버스 참여권 ▲추후 사이버더그에서 발행될 NFT 우선 구매권 ▲사이버더그 전용 이벤트 및 파티 참여권 등을 NFT 보유자 혜택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사업이 지지부진한데다 NFT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비판도 커지고 있다. 현재 사이버더그 시세는 88클레이로 민팅가에 비해 70% 폭락한 상태다.

 

 

◆ 산으로 간 NFT 사업 

사이버더그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전과 커뮤니티 운영 등 이슈를 두고 투자자들과 업체 간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사이버더그는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이하'다오')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다오는 토큰을 보유한 사람들이 토큰 보유량만큼 투표권을 갖게 되고, 프로젝트 운영 시 주요 사안을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사이버더그만이 아니라 여러 NFT 프로젝트가 다오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다오 이사회가 모스랜드 재단 측 인물들로만 구성돼 사실상 이들 의도대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사이버더그 디스코드에 공지된 내용에 따르면 다오 이사회 멤버는 모스랜드 팀에서 주도해 5명을 선출했다. 임기는 1년이며, 임기 연장 및 멤버 교체 결정 역시 다오에서 이루어진다. 

 

사이버더그 투자자 모임의 대표인 이 모 씨는 "이사회를 모스랜드가 하게 되고, 이를 감사하기 위한 외부 감사인력 2명과 커뮤니티 2명을 선발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1년이란 기간 동안 모스랜드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다오 운영 시 진행하겠다는 거버넌스 코인 발행 및 상장 등 핵심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사이버더그 다오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블록체인 마이그레이션(이전)이다. 사이버더그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기존 클레이튼 블록체인에서 이더리움으로 마이그레이션을 할 예정이며, 해당 작업은 6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주요 사안은 다오 투표를 진행해야 했지만, 재단 측이 일방적으로 결정이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 씨는 "대다수 홀더들은 마이그레이션 시 발생하는 수수료 문제 및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가스비 등이 사이버더그 NFT 가격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커서 마이그레이션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FT프로젝트 특성상 활발한 커뮤니티 운영과 소통이 중요한데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이버더그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7월 트윗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소식을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에 따르면 700명 이상이 참여 중이던 카카오톡 공식 대화방은 업체 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폐쇄됐다.

 

딜사이트는 다오 활용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점에 대한 손우람 모스랜드 재단 이사의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 모스랜드 개발 리얼리티리플렉션 "NFT, 재단 독단적 발행"

모스랜드 개발사인 리얼리티리플렉션의 노정석 이사는 재단이 리얼리티리플렉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NFT사업을 벌였고, 이 또한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NFT 사업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회사에 보고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는 모스랜드와 리얼리티리플렉션은 법적으로 분리돼 있기 때문에 재단이 수행한 일에 대해 리얼리티리플렉션에 보고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손 전 대표는 "모스코인은 재단 소유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은 의뢰를 받아서 용역을 수행하는 기업일 뿐이다. 재단에 발생한 수익에 대해 리얼리티리플렉션이 권리를 주장할 권한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NFT 판매대금을 보관한 지갑은 커뮤니티에 공개해 둔 상태이기 때문에 잔고나 자금 이동 내역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 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모스코인과 사이버더그 회생 방안을 내놓는 것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스랜드는 국산 코인 중 ICO와 업비트 상장, 서비스 출범 등을 막힘없이 진행했던 프로젝트라서 신뢰도가 높았다"라면서도 "양 측의 갈등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회사와 투자자들을 위해서는 사업부터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딜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