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홍콩이 아시아 암호화폐 시장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콩 금융당국에 영업 허가를 신청한 글로벌 거래소들이 22 개에 달한다고 1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비트, OKX, 크립토닷컴 , 게이트아이오, HTX, 불리쉬 등이 신청자 명단에 올랐다. 홍콩은 2월 29일까지 신청 마감 기한을 설정했으며, 신청하지 않은 플랫폼은 5월 말까지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크라켄은 명단에서 빠졌다.
홍콩은 투자자 보호를 우선하면서도 디지털 자산시장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한 지원책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을 면밀하게 다듬고 있다.
TRM 랩스의 선임 정책 고문인 안젤라 앙(Angela Ang)은 “신청 명단은 업계의 분위기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이라며, “잘 알려진 플레이어들이 보이는 것은 좋은 신호다. 홍콩이 정말 필요한 것은 생태계를 지지할 수 있는 헌신적이고 큰 규모의 플레이어들이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주요 과제는 이들 거래소들이 홍콩 시장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하는지 보는 것이라고 앙은 덧붙였다.
불리쉬의 규제 담당 책임자 딩 첸(Ding Chen)은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처럼, 규제된 사업을 운영하는 데는 확실히 비용이 든다. 우리는 이런 부분을 암호화폐 운영 전략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홍콩은 2022년 말에 암호화폐 허브 조성을 향한 전환을 시작했다. 해시키와 OSL 그룹은 이미 홍콩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OSL의 규제 담당 책임자 개리 티우(Gary Tiu)는 “변화하는 규제 환경이 OSL이 사업을 구축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비용은 평가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홍콩으로 유입된 추정 암호화폐 640억 달러 대부분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가 아닌 장외거래(OTC)를 통해 이루어졌다.
홍콩의 OTC 시장은 장점이면서 단점이다. 홍콩은 OTC 매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규제를 받는 거래소로 암호화폐 거래를 집중시키기 위한 조치다.
홍콩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칙을 마련하고 있다. 특정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ETF 허용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시장은 한국, 일본, 중국 본토, 대만보다도 암호화폐 유입량이 떨어진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