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 게재한 사가폰 사용 후기를 다시 올립니다.
[단독] 가상자산 핸드폰, 솔라나 사가(Saga) 사용해봤다…디앱 스토어 활성화가 관건
“어디서나 솔라나 기반 웹3.0 게임을 플레이하고 NFT를 발행한다. 시드 볼트를 통해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솔라나(Solana)가 출시한 가상자산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해봤다. 개발자 버전의 사가폰(Solana Saga DVT-1)이다. 일반 사용자 버전은 올해 중 나온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개발자 버전과 일반 사용자 버전 모두 발매되지 않는다.
# 솔라나가 만든 스마트폰 ‘사가’
솔라나 랩스는 지난해 6월 뉴욕에서 솔라나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가(Saga)를 출시했다. 솔라나 랩스 산하의 솔라나 모바일(Solana Mobile)이 개발했다.
지난해 6월 공개 후 사전 예약을 받았고, 올해 초부터 배송이 시작됐다. 가격은 1000 달러, 사전 주문에 보증금 100 달러가 필요하다. 솔라나는 사전 주문자 대상으로 사가 패스(saga pass)라는 NFT를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가폰은 시드볼트, 솔라나 페이, 디앱 스토어를 추가해 기존 웹2 스마트폰과 차이를 뒀다.
블록미디어는 개발자용 사가폰을 직접 사용해봤다.(관련 영상)
솔라나 공동 설립자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는 “전 세계적으로 약 70억 명이 스마트폰 사용하고, 1억 명이 디지털 자산 보유 중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와 디지털자산 보유자는 둘 다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가는 모바일에서 웹 3.0 경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야코벤코는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에서 12년 가량 일하면서 쌓은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을 솔라나에 적용했다. 시스템 최적화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의 과제는 투자 외에도 ‘실사용’ 사례를 만드는 것이다. 블록체인에서 블록을 쌓는 속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기기와 서비스 부족이 문제였다. 솔라나는 빠른 속도를 내세워 블록체인을 실제 삶으로 가져오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솔라나는 ‘초당 트랙잰션 수(TPS)’ 처리가 강점이다. 최대 40~60만 TPS를 운용할 수 있어 등장시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솔라나 메인넷은 자주 작동을 멈췄다.
솔라나가 모바일에 블록체인을 적용했다는 것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솔라나 네트워크의 기술적 완숙도를 자랑하겠다는 뜻이다.
# 스마트폰 속의 솔라나(SOL)
솔라나 사가에는 지갑, NFT 마켓플레이스, 디앱 스토어가 들어간다. 디앱 스토어에는 솔라나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게임 프로젝트들이 온보딩된다.
게임은 특히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해야 한다. 주요 메인넷들이 가스비와 TPS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로 ‘웹3 게임’을 온보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기술력의 결정판이 게임이라는 것.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웹3 게임을 운영할 때는 더 많은 트랜잭션 처리가 필요해 더 높은 기술 완숙도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개발사인 OSOM이 설계와 제조를 맡았다. OSOM은 구글, 애플, 인텔 등 컴퓨팅 하드웨어 구축 경험이 있다.
디자인은 갤럭시의 카메라, 지문 인식 등은 유사하다. 색상은 아이폰12pro 그래파이트와 매우 흡사하다. 아이폰처럼 마무리를 라운딩으로 처리했다. 하드웨어는 아이폰과 갤럭시를 적절히 섞었고, 소트프웨어인 OS는 안드로이드13이다.
6.67인치 OLED 디스플레이로, 12GB RAM, 512GB 스토리지(저장공간), 최신 플래그십 스냅드래곤 8+ 1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되어 있다.
솔라나 관계자는 “아직 카메라 화질이 떨어진다. 하드웨어 최적화가 진행 중이므로 카메라 화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나 폰에서 자랑하는 것은 시드 볼트(Seed Vault), 솔라나페이(SolanaPay), 디앱 스토어다. 기자가 써본 사가폰에서는 시드 볼트 기능만 확인할 수 있었다.
OS가 안드로이드 13이기 때문에 다른 기능들은 기존 안드로이드폰과 동일하다. 한국어 언어 지원도 된다.
시드 볼트는 월렛 앱에 안전한 키 보관을 제공하는 시스템 서비스로다. 개인 키, 시드 문구 등 중요 사항을 애플리케이션 계층과 분리했다. 보안을 강화한 것. 시드 볼트는 모바일 지갑 어댑터로, 전자 지갑 복구 등에 필요한 개인 키를 스마트폰 내부에 저장한다. ‘셀프 커스터디’ 측면에서 보안 강화와 더불어 편리함을 높였다.
# 솔라나 페이…SOL 실생활에 사용
솔라나 페이는 솔라나의 유틸리티 토큰인 SOL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솔라나 기반 지갑에서 QR코드를 인식힐 수 있는 어플이면 솔라나 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솔라나 페이는 솔라나 모바일 스택에 내장돼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의 시스템 기능을 사용한다. NFC 탭, 메시지, 웹 브라우저 등과 상호 작용을 하면서 솔라나 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가상 카드도 발급한다. 사용자는 전 세계 가맹점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 디앱 스토어…수수료가 없다
디앱 스토어는 지금은 사용할 수 없다.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솔라나 디앱 스토어는 인앱 결제의 수수료 문제를 해결했다. 솔라나 디앱 스토어에서는 디앱이 수익을 내도 수수료가 없다. 안드로이드 안에서 개별 앱이 수익을 낼 경우 구글은 수수료로 30%를 가져간다. 솔라나 폰은 트랜잭션마다 0.000005 SOL이 들어간다.
기존 안드로이드 스토어에는 검열이 있었다. 블록체인 관련 앱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았다. 솔라나 디앱 스토어에서는 검열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 앱도 설치되어 있어 기존 웹2 버전 앱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월렛 어댑터는 웹3 지갑을 웹 앱과 안드로이드 디앱과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한 프로토콜이다.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솔라나 사가는 아직은 개발자용이다. 일반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이 나오고, 디앱 스토어가 활성화되어야 본격적인 상용화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는 “시드 볼트 유스케이스와 DID(Decentralized. Identity,탈중앙 신원증명) 등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전문가는 “모바일 웹3 서비스는 전통적인 PC 유저 경험과 다르다. 솔라나 사가처럼, 새로운 환경에서 유저가 사용하기 편한 방법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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