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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100억원 투자한 버넥트..."종합 XR 솔루션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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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진 버넥트 대표, 10일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서 밝혀
지난해 82개 고객사서 50억원 매출...내년 146억원 목표
26일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예정...공모금 최대 217억원

 

하태진 버넥트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종 기자)



한화에서 100억원 투자를 유치한 XR 솔루션 업체 버넥트가 "종합 XR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버넥트는 기존 XR 솔루션에 이어, XR 시장 개화와 함께 플랫폼 사업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확장현실(XR) 솔루션에 이어 XR 플랫폼 분야 사업 비중을 늘리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지난 2016년 설립한 버넥트는 B2B와 B2G 분야에서 증강현실(AR) 중심 XR 솔루션을 주력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다. 버넥트는 컴퓨터 비전 엔진인 트랙(Track)을 개발했고, XR 분야 솔루션으로 △리모트(원격협업) △메이크(콘텐츠 제작) △뷰(콘텐츠 뷰어) △트윈(3D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 버넥트는 유럽 시장에 우선 웹 XR 기반 플랫폼 스퀘어스(SQUARS)를 출시했다.

리모트 솔루션은 XR 기반 다자간 원격 협업을 지원한다. 리모트를 활용하면 원격으로 현장을 파악하고, 전문가가 AR 가이드를 통해 업무를 지시할 수 있다. 현장 작업자는 스마트글래스로 작업 정보를 볼 수 있다.

리모트는 해외에 생산라인이 있는 기업들이 주로 활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 등이 버넥트의 리모트 솔루션을 내부망에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하 대표는 "리모트 솔루션은 AR 포인팅을 통해 정확한 의사전달이 가능하다"며 "10개 언어 실시간 통번역 등을 통해 의사소통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메이크와 뷰 솔루션은 XR 콘텐츠 제작 및 뷰어다. 기존 프로그래밍보다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 배포,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버넥트 측은 강조한다. 한국공항공사가 AR 기반 항공기 조종 훈련과 차량 보안검색 훈련 콘텐츠에 버넥트 솔루션을 도입했다. 비숙련자를 위한 교육훈련에 메이크와 뷰 솔루션이 주로 활용된다.

트윈 솔루션은 3D 현장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 산업현장을 3차원으로 디지털화해서 현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한국남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 등이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 연동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트랙은 버넥트가 자체 개발한 컴퓨터 비전 엔진으로, XR 소프트웨어 개발 툴킷(SDK)이다. 스퀘어스는 웹 XR 플랫폼으로, 앱 설치 없이 범용 웹브라우저에서 AR 콘텐츠 제작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버넥트가 한국과 미국 두 곳에 출원(신청)해 등록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의 매뉴얼 제공 방법 및 그 시스템'(Method and system for wearable device-based manual providing) 특허의 도면 일부. (자료=미국 특허상표청)



하 대표는 "컴퓨터 비전 엔진 기술인 트랙을 활용하면 0.03초 미만 처리속도로 실시간 작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넥트의 솔루션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글래스, 드론, 로봇 등 기기를 지원한다"며 "안드로이드와 iOS 등 여러 운영체제에서도 적용 가능한 확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사업전략에 대해 회사를 설립한 2016년부터 2021년까지는 컨설팅·PoC(Proof of Concept) 단계, 2022~2023년은 본 사업 단계, 2024년 이후는 확장단계라고 밝혔다. 2022~2023년 본 사업 단계에서는 솔루션 맞춤형·콘텐츠 모듈, 그리고 스마트글래스 등 상품 도입을 추가하고, 2024년 이후에는 상품 다양화와 유지보수 확대 등으로 계약단가도 높일 계획이다. 2024년 이후에는 지속적인 고객관계 형성,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버넥트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연도별 매출 목표는 올해 89억원, 2024년 146억원, 2025년 229억원 등이다. 사업별로 솔루션 부문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에는 솔루션 다음으로 기타(XR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두 번째였지만, 올해부터는 라이선스 매출이 다시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XR 프로젝트는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한 과정을 말한다. 개발비는 고객사가 부담한다. 관련 프로젝트를 마치면 솔루션에 추가하고 향후 라이선스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하태진 대표는 XR 기술·산업 분야에서 18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 대표는 "국내 최초로 산업용 XR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기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과거 퀄컴 재직 시절 XR 엔진 '뷰포리아'(Vuforia)를 개발했다. 김기영 CTO의 XR 분야 경력은 20년이다. 박노영 연구센터장은 XR 관련 개발을 20건 이상 수행했고, 컴퓨터 비전 전문가다.

버넥트의 주요 고객사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HD한국조선해양 등이다. 버넥트는 앞서 △프리A 10억원 △시리즈A 80억원 △시리즈B 300억원 등을 차례로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390억원이다. 지난해 한화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버넥트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버넥트로부터 한화정밀기계는 리모트와 메이크 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는 리모트 솔루션을 도입했다. 한화시스템은 버넥트와 리모트 솔루션 도입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버넥트의 연도별 실적은 △2020년 매출 21억원, 영업손실 14억원 △2021년 매출 35억원, 영업손실 46억원 △2022년 매출 50억원 영업손실 141억원 등이다. 버넥트 본사는 서울 용산에 있다. 직원 수는 5월 기준 139명이다. 지식재산권은 184건 보유하고 있다.

전체 공모주식 수는 160만주(15.18%)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500~1만3600원이다. 전체 공모예정금액은 184억~217억원이다. 수요 예측일은 이달 10~11일, 청약 예정일은 17~18일, 상장 예정일은 26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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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http://www.thele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