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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STO, 투자, 펀드

보난자팩토리, 거래소-은행 사이 '키플레이어' 위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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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감대상 떠오른 블록체인 기업]

보난자팩토리, 거래소-은행 사이 '키플레이어' 위치 구축

④원화 입출금 과정에 FDS·AML 시스템 제공…계열사 통한 사업 다각화도 추진

 

[편집자주]

블록체인 산업이 크립토 윈터 상황 하에서도 외연 확장에 나섰다.
하나의 기반 기술로 인정받으면서 이종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디파이, 게임파이, 웹3.0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이 커지면서 기업 규모 확대로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된 블록체인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채굴기업, 기술개발, 투자운용사 등 유형도 다양하다. 이들 기업의 재무상태와 기업규모 그리고 가상자산을 다루는 방법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난자팩토리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은행 간 원화입출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정확하게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를 도입해 자금세탁 가능성을 줄여준다. 업비트-케이뱅크, 코인원-카카오뱅크 등 국내 주요 거래소 및 은행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자금세탁방지(AML) 전문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외감대상에 선정됐다. 기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산총액 120억원, 매출액 100억원을 넘겼다.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2021, 2022년 계속해서 영업이익 흑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와 은행 사이 이상 거래 탐지 징검다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보난자팩토리는 계열사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사업 신뢰가 중요한 영역인 만큼 보난자팩토리는 현재의 FDS, AML 분야에만 집중한다. 별도의 인증, 데이터 가공 등 사업은 보난자 스토리, 보난자 팩토리, 보난자 랩 등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원화 입출금 제3자 검증 제공…거래소 제휴은행 변경 과정서도 활약

지난해 보난자팩토리는 145억원의 매출을 냈다. 매출 대부분은 가상자산거래소와 은행 사이 입출금을 검증해 주는 과정에서 수취하는 수수료다. 영업이익은 41억3820만원, 당기순이익은 43억5282만원을 기록했다.


 
 
보난자팩토리만 솔루션의 특징은 가상계좌 기반의 원화입출금 형태를 실계좌로 변경한 것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규제샌드박스를 거쳐 2020년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첫 고객은 업비트와 케이뱅크였다. 거래소 중 처음으로 펌뱅킹을 도입해 입금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최근에는 코인원과 카카오뱅크도 고객으로 추가했다. 원화거래소 5개 중 2개가 보난자의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공교롭게도 두 곳 모두 중간에 제휴 은행을 변경한 거래소다. 은행 설득 과정에서 보난자팩토리 솔루션 도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이상 거래를 판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보난자팩토리의 핵심이다. 입출금 요청을 해당 고객이 직접 낸 게 맞는지 검증한다. 보난자팩토리는 네이버, 카카오 인증 등을 사용한다. 거래소가 아닌 독립적인 제 3자 기관이 입출금 명령 진위여부를 판단하기에 명령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은행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열사 통한 신규 사업 출시 임박…그룹 내 매출 다변화

보난자팩토리의 매출은 장세와 연결돼 있다. 가상자산거래소를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입출금 요청이 빈번히 발생하면 보난자팩토리가 수취하는 수수료도 많아지는 구조다. 가상자산 장세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장이 호황이던 2021년에는 311억원의 매출과 177억의 영업이익, 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장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보난자는 '보난자그룹'으로 변모, 계열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김영석 보난자팩토리 대표는 "보난자팩토리가 독립적인 제3 기관으로 검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른 업무를 겸해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이해관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 사업은 계열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난자스토리는 일종의 전자금융보조업자로서 은행과의 제휴사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준비 중인 실명확인 가상계좌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고객 실계좌 정보가 등록된 가상계좌를 발급하고 고객이 등록한 실계좌를 통해서만 해당 가상계좌에 입금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기존 가상계좌 방식에서 발생하는 이체사고 등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목표다.

보난자랩은 가상자산 데이터를 수집, 가공 후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보난자팩토리가 원화입출금에 대한 검증을 한다면 보난자랩은 가상자산 전송을 검증한다. 고위험 지갑 주소 등을 파악해 거래소에게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보난자 그룹 CI

 

(출처,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