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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실적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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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이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인원 출처



지난해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덮친 잇단 악재로 국내 자상자산 거래소들의 실적이 줄줄이 추락한 가운데, 국내 업계 3위 코인원 역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적자전환까지 한 모습이다.

◇ 80% 줄어든 매출에 적자전환

국내 가장가산 거래소 업계 3위로 평가되는 코인원은 지난 7일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해 349억원의 매출액과 210억원의 영업손실, 1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추락’이란 표현에 무리가 없는 실적이다. 코인원은 2021년 1,735억원의 매출액과 1,190억원의 영업이익, 7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긴 바 있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79.8% 줄고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코인원의 이러한 실적은 급변한 가상자산 시장 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은 2021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크게 활기를 띤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악재가 거듭됐다. 루나 사태와 FTX 사태가 잇따라 터지고 금리 및 물가가 급격히 인상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위축시킨 것이다. 가상자산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적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코인원은 단순한 실적 감소를 넘어 적자전환까지 하며 더욱 뚜렷한 타격을 드러냈다. 코인원의 적자전환은 시장 상황에 따른 실적 감소 속에서도 비용 지출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출액이 349억원이었던 코인원은 급여(143억원)와 광고선전비(108억원) 250억원이 넘는 비용을 썼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불미스런 사태에 따른 충격과 금리 및 물가 인상 움직임이 지난해에 비해 한결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시세는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 특성상 언제 어떤 악재가 터져나올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기도 하다. 특히 코인원은 최근 가상자산 상장 명목으로 뒷돈을 받은 전직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뒤숭숭한 상황이기도 하다.

중대 분수령이 될 올해, 코인원이 어떤 실적을 받아들게 될지 주목된다.
(출처, 시사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