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에 상장된 가상자산별 거래량의 약 55%는 상위 10명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가상자산은 상위 10명이 거래량 10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었다.
<디지털애셋>이 12월 2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빗썸 프리미엄 정보'의 가상자산 거래비중을 확인한 결과 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별 거래비중의 약 55%는 거래액 상위 10명에게서 나왔다.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소수 투자자에 의해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빗썸 프리미엄 정보란 빗썸이 12월 22일 시작한 가상자산 정보 제공 서비스로 이 거래소 거래비중, 유통량, 보유자 수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데이터들은 매일 밤 12시에 초기화된다.
이 가운데 거래비중은 빗썸 내 특정 가상자산 상위 거래 10명의 거래액이 전체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빗썸 상장 가상자산 중 6개 거래비중 '100%'
빗썸 원화마켓에 상장된 가상자산 258개와 BTC(비트코인)마켓에 상장된 가상자산 23개 가운데 6개LAZIO(SS라치오) SANTOS(산투스FC), AHT(아하토큰), KSP(클레이스왑), BERRY(베리), PORTO(FC포르투)는 거래비중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 상장 가상자산 가운데 6개는 상위 10명이 모든 거래를 장악했다는 뜻이다.
원화마켓의 평균 거래비중은 약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 1, 2위 가상자산 BTC(비트코인)과 ETH(이더리움)도 거래비중이 각각 43%, 50%였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테더)도 거래량의 42%를 상위 10명이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비중을 구간별로 나누면, 258개 가상자산 중 62개(24%)는 50% 이상 60% 미만에 해당했다. 4개 중 1개 꼴로 상위 10명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특히 원화마켓 상장 가상자산의 약 60%(155개)는 상위 10명이 거래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마켓보다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트코인마켓에서 소수의 투자자가 거래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마켓의 상위 10명이 차지하는 거래비중은 평균 약 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명이 모든 거래량을 발생하는 90~100% 구간대는 47.8%로 비트코인 마켓에 상장된 가상자산 23개 중 11개가 해당했다.
특히 이 마켓에 상장된 23개 가상자산 가운데 6개(약 26%)는 거래비중이 100%였다. 상위 10명이 모든 거래량을 차지한 셈이다.
보유비중 50% 이상인 가상자산도 26개
빗썸에서 특정 가상자산 상위 보유 10명의 보유량이 전체 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보유비중' 지표도 소수 집중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유비중이 50% 이상인 가상자산은 26개(FLZ(펠라즈), ASM(어셈블프로토콜), CTXC(코르텍스), CTK(센투), APT(앱토스), ONIT(온버프), ELF(엘프), NCT(폴리스웜), USDC(US달러코인), FXS(프랙스셰어), BLY(블로셔리), ILV(일루비움), STG(스타게이트파이낸스), SSX(썸씽), WIKEN(위드), COS(콘텐토스), DAI(다이), GMX(지엠엑스), ENS(이더리움네임서비스), WITCH(위치토큰), KWENTA(크웬타), LAZIO(SS라치오), SANTOS(산투스FC), AHT(아하토큰), KSP(클레이스왑), PORTO(FC포르투))였다.
전체 빗썸 상장 가상자산 가운데 26개는 상위 10명이 물량을 50% 이상 장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소수 주도 거래 확인 "시세조종 우려"
전문가 일각에서 이 데이터는 가상자산 거래가 소수에 의해 장악됐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며 이에 따른 시세조종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기훈 홍익대 교수는 12월 22일 "빗썸 원화마켓에서 상위 10명의 거래비중이 50%를 넘는 가상자산이 전체의 60%에 달한다는 것은 극소수 투자자에 의해 가격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이라고 <디지털애셋>에 설명했다.
또 "이는 그만큼 시장조작이나 시세조종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3년 12월 22일 오후 1시경 빗썸 프리미엄 정보창에 공개된 스테이블코인 USDT와 DAI 보유비중과 거래비중. 소수의 투자자가 보유비중과 거래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빗썸 홈페이지 캡처
"투자자에 투명한 정보 공개"
빗썸 관계자는 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해서 빗썸 프리미엄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디지털애셋>에 12월 22일 밝혔다.
유통량 등 특정 가상자산의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소수 장악 여부까지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우리 서비스는 매일 밤 12시 초기화되고 이 시점을 기준으로 거래비중 등의 정보가 실시간 공개되는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특정 가상자산의 상위 거래자 집중도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이같은 정보 공개가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육성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출처 : 디지털애셋 (Digital Asset) (https://www.digitalasset.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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