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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고성능 그래픽반도체(GPU), 수요 대열에 사우디 등도 뛰어들어...주가는 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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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인공지능(AI) 경쟁에 뛰어들어 엔비디아 그래픽반도체(GPU)를 대거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14일(현지시간) 7% 넘게 급등했다. 로이터연합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대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까지 뛰어들었다.

엔비디아는 AI 구축과 훈련에 필수적인 고성능 그래픽반도체(GPU)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주 중국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그리고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등 4개 대형 기술업체들이 엔비디아 AI 반도체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아랍 국가들이 주문 대열에 뛰어들었다.

엔비디아 GPU가 공급능력 제한 속에 극심한 초과 수요 상태에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14일(이하 현지시간) 7% 넘게 급등했다.

 

사우디, 최소 3000개 매입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 UAE 등 아랍 맹주 2개국이 최근 엔비디아 AI용 고성능 GPU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사우디가 주문한 최고급 AI 반도체 H100 규모만 최소 3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반도체는 개당 가격이 4만달러(약 5300만원)에 이른다.

사우디 킹압둘과학공대(카우스트)를 위해 주문한 것으로 올해 말까지 3000개 H100 반도체를 인도받을 계획이다. 주문액은 1억2000만달러(약 1605억원)에 이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H100이 세계 최초로 생성형 AI 구축을 위해 개발된 반도체라고 설명한 바 있다.

UAE도 자국산 개방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팰컨 AI를 위해 엔비디아 반도체 수천개를 확보했다.

 

확보 경쟁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인 고급형 H100과 일부 기능이 제한된 A100 반도체는 현재 공급이 달리는 상태다.

미 마이크로소프트(MS)와 MS의 지원을 받는 오픈AI, 알파벳 산하 구글 등이 최첨단 LLM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AI 구축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에는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 4개 중국 기업까지 가세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에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물량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FT에 따르면 이들 중국 4대 빅테크는 올해 안에 10억달러어치를, 그리고 내년 중 40억달러어치 반도체를 받기 위해 주문을 냈다.

 

달리는 공급 물량
그러나 이같은 막대한 수요는 엔비디아의 H100, A100 등 반도체를 하청 생산하는 대만 TSMC의 공급 능력을 크게 벗어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TSMC는 올해 H100 반도체 출하 규모를 약 55만개로 계획하고 있다.

 

사우디, AI 경쟁에 올인하나


사우디 카우스트가 받기로 한 H100 반도체 3000개 물량은 엄청난 규모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지난해 말 공개돼 전세계에 AI 돌풍을 일으켰던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3가 구현한 인공지능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성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H100 하위 버전인 A100 반도체 1024개로 GPT-3를 구축한 바 있다.

카우스트는 이번에 받기로 한 H100 반도체 외에 A100 반도체도 이미 200개 이상을 갖고 있다.

카우스트는 현재 연내 가동을 목표로 슈퍼컴퓨터 샤힌3세를 구축하고 있다. 이 슈퍼컴퓨터는 엔비디아의 이른바 슈퍼칩인 그레이스호퍼스 700개로 구동된다. 최첨단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해 설계됐다.


한편 모간스탠리가 지금이 매력적인 진입 시기라면서 저가 매수를 권고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7%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보다 28.98달러(7.09%) 폭등한 437.53달러로 뛰어올랐다. 올해 전체 주가 상승률은 200%에 육박한다.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