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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STO, 투자, 펀드

세계는 지금 ‘스테이블코인’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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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CBDC 포함 시장규모 5년간 최대 5조 달러"
홍콩·싱가포르 등 공격적 규제 구축 나서
미국서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요청 나와

 

 

출처=셔터스톡

 

 

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스테이블코인을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최대 5조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번스타인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을 필두로 스테이블코인과 CBDC 유통량이 뚜렷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전세계 통화 공급량의 약 2%에 해당하는 3조 달러가 토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과 CBDC는 탈중앙화 시장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와 결합해 은행 예금과 경쟁 구도를 확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 전망과 함께 각국의 당국도 관련 규제 채비에 들어간 모양새다. 

가장 공격적인 규제 구축에 나서는 지역은 아시아다. 지난 12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재경사무국의 첸 하오리안 부국장은 "홍콩금융관리국이 스테이블코인 출시와 관련해 대중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내년 말을 목표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홍콩 정부는 올해 토큰화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의 밸류체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향후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인재 유치에도 힘 쓸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도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화폐의 표준을 제안하는 백서를 발표했다. 이번 백서 제작에는 한국은행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증권 규제 당국인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도 내년부터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규제 가동에 나선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적절한 준비금을 보유하도록 하는 규정이 오는 2024년 6월부터 시행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규정이 하위 법률에 따라 어떻게 시행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SMA의 대응 기관인 유럽은행감독청에서 추가적인 규칙 절차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암호화폐의 증권성 판가름에 집중하던 미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대한 요청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알레어는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공청회 입장문을 통해 "EU, 일본, 홍콩 등 다른 국가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려고 노력하고있고 달러는 현재 기로에 서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의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알레어 CEO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를 고려할 때,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달러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위치를 견고히 하는 중요한 법안이 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미국 달러화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미국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현지 업계의 요청을 실감한듯 규제당국도 관련 법안 마련에 나섰다.

특히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7월 둘째 주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법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법안이 위원회에서 가결될 시 하원 전체 회의 표결로 넘어가게 된다. 암호화폐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패트릭 맥헨리는 “해당 법안은 디지털 자산이 증권에서 상품으로 전환될 수 있는 보다 명확한 경로를 제시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SEC의 다음 목표가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마크 팔머 디지털 자산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SEC는 디파이가 기존 금융기관의 대안이 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생명줄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겨냥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디파이 생태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USDC가 당국 표적이 될 경우 코인베이스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SEC가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인정한 BTC(비트코인)이 이번 규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BTC 보유에 초점을 맞춘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와 같은 기업의 주가는 실적 이상으로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처, Coindesk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