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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콘텐츠

블록체인 생태계 '폴리곤'에 빠진 국내 게임사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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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사부터 중소 게임사까지 폴리곤과 협업 선택
넥슨, 네오위즈 등 폴리곤 생태계 합류...위메이드, 컴투스 등도 협업
빠른 속도, 저렴한 수수료 등 글로벌 인프라와 기술적 강점 보유

 

P2E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블록체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국내 게임사들이 너도나도 ‘폴리곤’과의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폴리곤을 택한 이유는 뭘까?


크립토윈터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블록체인을 향한 국내 게임사들의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새 성장동력이자 글로벌 진출의 축이 된 블록체인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그룹, 카카오게임즈, 엔픽셀, 네시삼십삼분 등 대형게임사부터 중견중소 게임사들까지 앞다퉈 뛰어든 상황이다.

특히 네오위즈, 넥슨, 네시삼십삼분 등 후발주자로 불리는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폴리곤과의 협업을 택해 눈길을 끈다. 폴리곤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합류하거나 기술적 협업을 통해 자사의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방식을 택한 것.

지난해 네오위즈는 폴리곤과 협업을 발표하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X’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더리움과 폴리곤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메인넷과 연결된 멀티체인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연내 ‘아바(A.V.A)’, '에오스 골드‘ 등의 P2E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도 최근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2022)’에서 메인넷을 폴리곤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자사의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설계중인 NFT 중심 프로젝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폴리곤 슈퍼넷’ 기술을 적용해 폴리곤 생태계에 자사의 블록체인 게임을 온보딩 한다는 계획이다.

네시삼십삼분의 블록체인 자회사 디랩스도 폴리곤과 손을 잡고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인다. 폴리곤 생태계에 합류해 자사의 자체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연내 멀티플레이어 레이싱 게임 ‘럼블 레이싱 스타’를 포함한 3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폴리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폴리곤을 택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폴리곤의 영향력을 등에 업는 동시에 기술적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폴리곤은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NFT 게이밍 사업에서 넘버투(NO2) 자리에 위치해 있다. 폴리곤 생태계에서 합류한 게임 프로젝트를의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10만명으로 넘버원 BNB체인(12만명)와 견주해 큰 차이가 없다. 현재 웹3(또는 P2E)로 불리는 상위권 인기 게임 ‘벤지 바나나’, ‘Arc8’, ‘썬플라워랜드’ 등은 폴리곤 생태계에 합류한 게임들이다.

폴리곤은 보안성과 확장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기술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더리움 레이어2 사이드체인 솔루션’이다. 폴리곤 PoS 체인은 플라즈마+사이드체인 조합을 통해 레이어2의 높은 확장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이더리움 보안을 일부 의존해 보안성을 높였다. 또 이더리움보다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폴리곤은 이러한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캐주얼 게임사들에게 적극적인 협업을 제안했고, 블록체인 게이밍 사업을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에게 블록체인 게이밍 사업에 적극적인 폴리곤은 매력적인 선택지인 것이다.

국내에서 선두주자라고 불리는 위메이드, 컴투스 그룹 등도 폴리곤과의 협업을 잇따라 발표했다. 초기 자체 메인넷을 출시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꾸렸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폴리곤과의 기술적 협업을 택한 것. 향후 폴리곤 이외의 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파이를 먼저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부터 폴리곤은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에게 협업을 먼저 제안하는 등 열정이 넘쳤다"며 "웹3를 지향하는 폴리곤이 국내 게임사들에게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고, 웹2에서 웹3로 체질변화를 시도하면서 글로벌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이는 반가운 제안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디지털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