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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Coin,거래소/Meme, AI Coin

터질 듯한 코인시장… 장난 ‘밈코인’에 66조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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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26%·페페 124% 치솟아
비트코인보다 상대적 저렴해 몰려
가격 변동성 크고 위험성 높아 주의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특정 용도 없이 장난으로 발행된 ‘밈 코인(Memecoin)’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 밈 코인의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약 66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밈 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해킹에도 취약해 투자 자산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많다.

10일 가상자산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각각 시총 9위, 10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밈 코인으로 분류되는 페페와 플로키, 봉크, 도그위프햇 등은 60위권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들 밈 코인의 자산 가치는 사실상 없다. 시바견이나 개구리 등 밈 코인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온라인상 농담이나 장난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밈 코인에 몰려드는 이유는 짧은 시간에 시세 차익을 이용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10%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도지코인은 26%, 시바이누는 62%, 페페는 124%, 플로키는 81%대로 치솟았다. 밈 코인의 시총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도지코인 시총은 254억 달러(약 33조5300억원), 시바이누는 207억 달러(약 27조3200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밈 코인에 투자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7만 달러(약 9240만원)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6만9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점점 더 비싸지면서 밈 코인은 많은 투자자에게 훨씬 저렴한 투자 옵션이 됐다”고 분석했다.

밈 코인 논란은 비트코인 상승장에서 반복됐다. 2021년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을 SNS에 올리면서 가격이 80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밈 코인 열풍은 가상자산 상승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 자금 유입이 늘어날수록 밈 코인 투자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승장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전망은 엇갈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시장 신뢰가 높아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란 주장과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것이란 회의론이 동시에 나온다.

전문가들은 밈 코인의 위험성을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다른 가상자산보다 해킹에 취약하고 변동성도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에서다. 투자분석기관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아머는 “도박을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 하지만 2022년을 돌이켜 보면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현재 수준의 강한 자금 유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중요하다”며 “밈 코인에 투자할 경우 가격 급변동 가능성에 대해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