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 속에 벤처 투자 거품이 빠지면서 한때 유니콘으로 대접을 받았던 글로벌 테크 스타트업들이 살벌한 혹한기를 겪고 있다. 정리 코스에 들어가는 곳들이 점점 늘어나는 양상이다.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 헬스케어 스타트업 올리브AI, 화물 스타트업 콘보이, 가정용 건축 스타트업 비브가 최근 한두달 사이에 파산을 신청했거나 문을 닫았다.
위워크는 110억달러, 올리브AI는 8억5200만달러, 콘보이는 9억달러, 비브는 6억4700만달러 규모 누적 투자를 유치했지만 지금은 실패한 스타트업 소리를 듣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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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최근 보도를 보면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들 회사 상황은 테크 스타트업들의 최근 실패 사례들로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인식이 많이 엿보인다. 지난 2년 간 비용 절감을 통해 버터 보려했던 한 때 유망 테크 스타트업들은 시간과 자금이 바닥나기 일보 직전에 있고 투자자들도 이들 회사 비전에 흥미를 잃은 상황이다.
벤처투자회사(VC)들은 어떤 회사들이 살릴 만한지 결정하고 나서 다른 곳들에게는 문을 닫거나 회사를 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런 상황 속에 한때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헐값에 매각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76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6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던 온라인 이벤트 플랫폼 호핀은 8월 주요 사업을 단돈 1500만달러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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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스타트업 제우스 리빙(Zeus Living)은 1억5000만달러 투자를 받았지만 지난달 폐업했다. 1억5000만달러 규모 자금을 확보했던 핀테크 스타트업 플라스틱(Plastiq)도 5월 파산을 신청했다. 스쿠터 서비스 회사인 버드는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낮은 주가가 이유였다.
상폐 당시 버드 시가 총액은 700만달러로 회사 창업자인 트래비스 밴더잔덴이 2021년에 산 마이애미 맨션 가치인 2200만달러에도 못미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피치북에 따르면 VC 투자를 받은 미국 비상장 회사들 중 올해 폐업한 곳들은 3200여개다. 조용하게 묻을 닫은 곳들은 수치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폐업 사례는 더욱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저금리와 소셜 미디어 및 모바일 앱 성공 사례들에 힘입어 호황을 구가했다. 이 기간 미국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8배 늘어난 3440억달러 수준으로 커졌다. 세븐일레븐이나 세서미 스트리트도 벤처 펀드를 선보일 정도로 스타트업 투자는 트렌드가 됐다고 10억달러 이상 가치를 평가 받는 스타트업이란 의미로 통하는 유니콘들 수도 십여개에서 1000개 이상으로 늘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들 기업은 긱워크, 메타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암호화폐 등 검증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들을 시도했고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돈이 바닥 나기전 묻을 닫거나 살아 있지만 성장은 하지 않은 이른바 좀비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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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www.digita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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