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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STO, 투자, 펀드

'증권사 게 섰거라' 은행권 STO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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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은행권 STO 컨소시엄 합류
KEB하나은행, 하나증권과 STO 사업 진행 중

 
STO [사진:셔터스톡]

 

증권가에 이어 은행권에서도 토큰증권 발행(STO)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NH농협은행을 주축으로 설립된 은행권 STO 컨소시엄에 8월 KB국민은행이 합류했다. 은행권 STO 컨소시엄은 NH농협은행, 수협은행, 전북은행 3개사로 출발했고 6월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가세했다. 이번에 KB국민은행까지 가세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은행권 STO 컨소시엄 참여 은행은 토큰증권 법제화에 따른 은행권 STO 시장 참여 방안을 협의하고, 조각투자사업자 등 토큰증권 발행에 필요한 플랫폼 구축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독일 지멘스처럼 기업 채권을 직접 토큰증권으로 발행하거나 유통 시장을 구축하는 등 토큰증권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올 초 지멘스는 6000만유로(840억원) 1년 채권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한 바 있다. 

 

KEB하나은행은 은행권 STO 컨소시엄에 합류하지 않고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하나증권과 STO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6월 하나은행은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과 토큰증권, 웹3.0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미래에셋증권이 설립한 토큰증권 컨소시엄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 STO 시장 진출 준비는 증권사 위주로 진행돼 왔다. 2022년 금리 상승 및 경기 침체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로 수익이 감소하자 새로운 수익원으로 STO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STO 플랫폼 개발 및 조각투자사와 업무 협약 체결 등을 통해 증권토큰 발행·유통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은행권의 잇따른 STO 시장 진출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STO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했을 때 어떤 형태로 발전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은행권에서도 미리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증권형 토큰 발행·유통 규율체계’를 규제 혁신 안건으로 심의했고 2월 국내 STO 제도권 편입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7월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다양한 비정형적 증권의 소규모 장외시장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법안이 시행되려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지만 현재 해당 법안은 정무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출처, 디지털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