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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기업을 매칭하는 스타트업 커넥아트, 스타트업 김희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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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기업을 매칭하는 스타트업 커넥아트
패션전공 마케터 출신 31세 여성 대표
연락처만 3000개…네트워크가 최대 자산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스타트업 창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트테크(아트+재테크), 구독 서비스에 이어 작가와 기업을 매칭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플랫폼 기업 ‘커넥아트’다.

 

커넥아트는 ‘미술계의 에어비앤비’를 지향하는 기업이다. 창업 10개월차인 이 회사와 함께 활동한 작가가 50명에 육박한다. 그중엔 배우 출신 이태성·윤송아 작가도 있다. 이들을 전시회 등을 여는 기업과 연결하는 중개 서비스가 메인 사업이다. 그간 10여차례 전시회를 주관하거나 기업과 연결했다. 직원은 4명인 ‘새내기 스타트업’이지만 최근 가수 황찬성의 사진전도 주관하며 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커넥아트를 이끄는 김희림(31) 대표의 이력은 조금 특이하다. 일단 ‘미술 비전공’이다. 패션 전공에 주로 마케터로 사회생활을 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잡지모델 알바’를 한 경험도 있다. 나이가 젊다보니 전시회 현장에서 ‘알바생’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다.

 

미술 스타트업에 뛰어든 이유는 마케터 시절 품은 의문에서 시작됐다. 미술 관련 마케팅을 하다 ‘홍보대행사는 미술을 모르고 고객 기업은 미술 마케팅을 모르는 상황’이 답답했다. 집과 여행자를 연결하는 에어비앤비처럼, 미술계에도 비슷한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처음엔 회사에 다니며 소셜벤처로 시작했다. 여러 차례 전시회를 거쳐 자신감을 얻고 커넥아트로 재창업을 했다.

 

김 대표는 흔히 미술계하면 떠오르는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다. 대구 출신인 그가 본격적 사업을 위해 서울에 왔을 때 수중에 있던 돈은 300만원뿐이었다. 한동안은 셰어하우스에 살았다. 자본이 아닌 인맥과 네트워크가 김 대표의 자산이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는 2991개. 웬만한 영업직보다도 많다. ‘인간 플랫폼’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싸’였다.

 

 

 
 

황찬성 사진전도 네트워크의 힘으로 만들었다. 전시회를 하다가 ‘연예계 인맥’이 많은 마케팅 전문가를 알게 됐다. 그를 통해 황찬성 소속사 관계자와 연결됐다. 황찬성과 직접적으로는 인연도 없던 김 대표가 사진전을 열게 된 배경이다. 입소문이 나다 보니 이제는 커넥아트를 먼저 찾아오는 작가도 많다.

 

커넥아트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업인 ‘2023 청년창업사관학교’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수 아이템 및 혁신 기술을 보유한 3년 이내 기업에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주관한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의 ‘NEW:MIXTAPE’ 거리 전시회를 통해 중기부 고위 관계자들도 만났다. 당시 이영 중기부 장관과 조경원 소상공인정책관 등이 현장을 찾았고, 만찬을 함께했다. 관까지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김희림 커넥아트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일곱번째)

 

 

걸음마를 뗀 커넥아트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국내에서 규모를 키워 해외로 진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수입이 불안정한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에 ‘K아트’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했다.

(출처,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