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가짜코인 상장?” 논란과 배경

바이낸스. 출처=Marria Shalabaieva/ Unsplash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ORDI(오디널스) 상장을 두고 시장이 뜨겁다.

바이낸스가 11월 7일 ORDI를 상장했는데 “바이낸스가 공식 게재한 관련 정보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바이낸스는 코인 정보를 확인도 하지 않고 상장하냐”는 비판도 나온다.

바이낸스는 11월 7일 “ORDI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ORDI는 최초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기반의 BRC-20 코인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처럼 그 체인을 기반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경우가 없었다.

그러나 2023년 1월 오디널스프로토콜이 출시되면서 비트코인에서 자산을 발행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를 발행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문제는 바이낸스가 ORDI 관련 정보에 오디널스프로토콜을 명시하고 오디널스의 공식 웹사이트를 기재하면서 나타났다.


케이시 로다모어 오디널스프로토콜 창시자는 “ORDI는 오디널스 프로젝트와 관련이 없고, 오디널스로 연결되는 링크는 삭제돼야 하고 가상자산명도 ‘오디널스’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물론 ORDI 웹사이트에 ‘오디널스’ 공식 웹사이트를 기재한 건 바이낸스만이 아니다.

앞서 이 코인을 상장한 OKX와 쿠코인도 ORDI 정보에 이 웹사이트를 기재했다.

시장도 ORDI를 오디널스프로토콜이 만든 코인이라고 생각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로다모어 창시자의 발언 이후 시장에선 “바이낸스가 코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상장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그렇다면 ORDI는 누가 만든 것일까?

ORDI를 만든 것으로 확인되는 지갑 주소. 이 주소는 ORDI 외에도 다른 BRC-20 코인도 발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오디스캔 웹사이트 캡처

 

온체인데이터 분석 결과, ORDI는 bc1pxaneaf3w4d27hl2y93fuft2xk6m4u3wc4rafevc6slgd7f5tq2dqyfgy06라는 주소가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BRC-20 코인은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지갑 주소만 가지고는 누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실제 ORDI 발행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바이낸스의 ORDI 설명은 로다모어 창시자의 발언 이후 수정됐다. 출처=바이낸스 웹사이트 캡처

 

바이낸스는 이후 ORDI 설명란에서 오디널스프로토콜이 명시된 내용과 공식 웹사이트를 삭제했다.

바이낸스는 11월 8일 오후 X(옛 트위터)에  "(잘못 기재된) 모든 정보를 바이낸스에서 수정했고 코인마켓캡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디지털애셋 (Digital Asset) (https://www.digitalasset.works)